03 세계를 바꾼 13가지 식물

세 모 2022. 10. 25. 21:25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그리고 계속되는 가뭄으로 인해 우리의 밥상 물가가 계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개인으로 보면 내 월급은 그대로인데 농산물 값만 오르는거 같은 느낌이 많이 들었다. 그래서 우리가 꼭 먹어야 살 수 있는 농산물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이 책을 선정하게 되었다. 책의 저자는 농업, 식물쪽으로 일생을 연구해 온 베테랑이였고, 거기에 세계사의 흐름을 농작물과 접목 시켜서 흥미진진하게 글을 써내려 갔다. 나 또한 세계사에 대해 항상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이게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농작물과 연관이 있다는게 매우 신기했다. 이 책을 통해서 항상 먹고 소비해 온 농작물들에게 고마움과 동시에 경이로움을 느끼게 되었다.
아시아에서는 흔히 주식을 벼로 하는 나라가 많고 유럽은 밀을 그리고 중남미는 옥수수로 하는 나라도 있다. 이렇듯 전 세계적으로 많이 경작되는 작물은 옥수수, 밀, 벼를 비롯하여 감자, 대두, 토마토가 있다. 옥수수는 우리가 주식으로 하기보다는 별미나 간식정도로 먹기 때문에 생산량이 그렇게 많은 줄 몰랐는데 이 책을 통해서 생산량이 1위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생산량의 대부분은 우리가 먹는 소 돼지등의 가축사료로 이용되고 일부는 액상과당으로 그리고 바이오에탄올 및 플라스틱 가공에 쓰인다고 한다. 감자는 안데스에서 태어나 후추를 손에 넣으려는 유럽인들에 의해 전파되어 식량난을 해결하는 주요 수단이 되고, 밀은 자신의 씨앗을 땅에 퍼트리지 않는 돌연변이를 누군가가 발견하여 그 걸 기반으로 농경이 시작되었다고 보고 있다.
이 책은 13가지 작물의 이야기를 그렸는데 그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작물은 후추와 차였다. 이 두 작물은 우리의 식탁에 없어도 되지만 우리의 욕망으로 인해 세계사의 획을 그은 작물들이다. 후추는 인도가 원산지인데 후추의 묘한 풍미와 성분은 고기를 더 오래 먹을 수 있게 해주었고 결국 이것을 찾기 위해 떠나 발견하게 된 땅이 지금의 미국, 브라질이 있는 아메리카 대륙이였고 여기를 인도로 착각한 유럽인은 거기에 살고 있던 사람들을 인디언, 새로 발견한 땅을 서인도제도라고 명명하기 이른다. 그리고 미국은 유럽에서 건너온 이민자들이 대부분이였기때문에 홍차를 즐겨 마셨는데 홍차는 영국을 통해 미국으로 들어 오고 있는 상황이였고 영국은 전쟁을 치르느라 많은 자금을 탕진한 나머지 미국으로 향하는 홍차에 많은 세금을 매기기 시작하였다. 이를 탐탁치 않던 미국은 결국 독립전쟁까지 일으키게 된다. 지금은 어디에서나 쉽게 구할 수 있는 후추와 홍차가 저 시대에는 세계사를 바꾸는 역할을 한 것이다.
마트나 식탁에서 보던 친숙한 먹거리 재료들이 세계사에 흐름에 어떻게 영향을 주었는지 알 수 있어 매우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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